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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한 별] 어린이 박물관 늠름한 별

온도와 습도의 조합이 환상적으로 사람을 힘들게 하던 주말, 물놀이를 가자니 비가 올 것 같기도 하고, 수족관에 가려니 너무 지겨워져서 (엄마/아빠가 지겹다는 뜻) 국립 중앙 박물관으로 향했다. 사전 지식 하나도 없이, 박물관은 시원하겠지 + 비가 오지 않으면 박물관 관람 후 광화문 앞 분수대에서 물놀이 하자 라는 생각으로 간 곳. 그러나 네비게이션이 박물관은 용산에 있다고 알려 줬고 (서울에 관심을. -_-;;), 도착해서 주차장 안내판에서야 국립 중앙 박물관에 어린이 박물관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무계획 부부의 전형).

옳거니 하면서 갔으나... 혼잡한 것을 방지 하기 위해서 관람 시간이 몇 회로 나뉘어 있고, 회당 관람 인원은 300명 (인터넷 100, 현장 200) 으로 제한된다! 주차장에서 식당으로 직행해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1시 쯤 어린이 박물관 앞에 도착해서 우리가 본 것은 <매진 사례>일 뿐이고. 마지막 회인 4시30분 표만 남아 있다.

2초간 고민하다가 표를 주세요 했는데 그 2초 동안 그 마저 매진이 되어 버렸다. 입장권을 교부해 주시는 분이 안 돼 보였는지 반표가 1시 30분에 한 장 있는데, 괜찮겠냐고 물어 보신다. 망설임 없이 달라고 한 후 <아기 아빠도 같이 왔어요.> 했다. 음,,, 뭔가 무대뽀 정신이 돋보인다. 별 기대 안 했는데, 마지막 남은 다른 시간 반표 한 장에 1시 30분 도장을 꾹 찍어서 주신다. 얏호@.@ 완전 운이 좋은 날이닷!! 입장권 반납해 주신 분, 교부해 주신 분, 모두 모두 복 받으세요!!

처음 와 본 곳이라 이것 저것 관심을 보이지만, 역시 23개월 별이가 관심 있는 것은 화살촉같은 도구가 아닌 사슴 그림 같은 것.



그리고 별이가 요즘 버닝하는 퍼즐 맞추기. 어린이 박물관에는 퍼즐이 참 많았다. 자석 퍼즐이랑, 원목 퍼즐 까지. 그러나 유아인 별이에게 자석 퍼즐은 자력의 힘이 너무 강해서 움직이기엔 역부족이다. 퍼즐 크기도 매우 커서 전체 그림이 한 눈에 들어 올리가 없다. 그림 내용도 뽀로로 같은 캐릭터가 아닌, 말타는 무사라던가, 민속화라던가, 여튼 별이는 생전 처음 보는 내용.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어린이 박물관이니 어린이 수준인게 당연하잖아.) 그래도 열심히 한다.^^;;

방학을 맞아 쇄도한 초등생 언니 오빠들을 따라서 열심히 탁본도 떠 보고.

그러나 역시 별이의 안식처는 유아 놀이방에 마련된 붉은 색 다람쥐 통.
결론은 별이가 어린이 박물관을 제대로 즐기려면 하루 빨리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 :-) 참, 어린이 박물관의 좋은 점은 유물들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만져 볼 수 있게 체험 위주로 꾸며져 있는 것 (당연 진품이 아닌 가품).

잠든 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반환된 의궤를 관람하러 갔으나, 역시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 잠시 쉼터 공간에 앉아 있다가 그냥 돌아 왔다. 시원은 했냐고? 36.5도 짜리 인간 난로가 조밀하게 분포하자 박물관 에어컨도 빵빵한 위력은 상실. 그래도 방학+주말 크리임을 고려하면 견딜만 했다. 주차장은 꽤 넓고 사람들의 동선도 배려되어 있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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