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랑 처음으로 서울을 벗어나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다. 4박 5일의 비교적 긴 여정이었는데, 별탈없이 무사히 잘 다녀왔다. 처음 3박 4일은 가족 여행과는 별개의 일정으로 팬션에 머물렀고, 마지막 하루가 온전한 가족 여행으로 바닷가에 다녀 왔다. 첫 날은 비가 와서 하루 종일 실내에 있어야 했다. 두 번째 날 햇볕이 나길래 늦잠 자고 있는 별이에게 <별아 햇님이 반짝 반짝 나왔다.> 했더니 <그럼 밖에 나갈 수 있겠네.> 하며 두 눈을 번쩍 뜨고 일어 난다. 첫째 날 매우 지루했던 모양.
날씨가 비교적 좋았던 둘째 날 낮에는 어린이 풀장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했다. 세째 날엔 오전에 나비랑 잠자리를 잡고, 오후엔 낮잠을 세 시간이나 잤다. 한 밤엔 운동장에서 공차기 놀이랑 비누 방울 놀이를 했다. 나는 모기에 물렸는데, 다행히 별이는 괜찮았다. 팬션에 머무는 동안에는 다른 일정 때문에 부부가 번갈아 별이를 돌보느라 아쉽게도 변변한 사진이 없다.
카메라를 들고 몇 초 안에 아래와 같이 <위험 모드>로 돌변해서 혼자 별이를 돌보는 상황에서는 계속 촬영하기가 불가능하다. 요즘엔 어디든 일단 올라 가고 본다. 그리고 뛰어 내린다.-_-;; 저 날도 의자 모서리에 이마를 약하게 찧는 사고가 있었다. 여튼 물놀이 사진을 못 찍은 것은 정말 아쉽다.
아빠랑 잠자리채로 잡은 잠자리와 나비. 나비는 안 보이지만 저 한편에 있다. 사진은 저녁이 다 되어서 두 녀석을 놓아 주기 전에 촬영 한 것. 서울을 떠나기 전 날, 사용 여부를 반신 반의 하며 구입한 잠자리채와 곤충재집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별이는 나중에 저 빈 채집함에 공룡 18 마리를 담아서 다녔다.

팬션에서 바닷가로 출발하는 마지막 날 아침. 역시 늦잠 잔 별이와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아빠와 함께 별이를 돌볼 때나 사진 찍는 것이 가능하다.
기분이 최고인 별. 아빠랑 그네도 타고,,

드디어 하조대 해수욕장으로 출발. 모래 사장이 길고, 경포 해수욕장에 비하면 완만하며, 규모도 작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적당하다는 평이다. 모래 사장을 처음 밟은 별이의 반응은 <별이 샌달 벗고 여기 걸어 갈꺼야. 엄마도 샌달 벗어.> 이다.
넘실대는 바다를 처음 본 별이의 진지+심각한 표정. 바다를 한참 바라다 보더니 <저게 바다야. 별이도 언니처럼 저기 들어 갈거야.> 라고 한다. 수영복을 입고, 구명 조끼를 입고, 튜브를 타야만 들어 갈 수 있다고 달랬더니, 관심사는 발 밑의 모래로 향한다. 
수영복 갈아 입으러 텐트로 돌아 와서도 한 참 동안 모래 놀이에 집중. 엄마, 아빠 신발은 물론 텐트 안 까지 모래를 살포하는 별이 덕에 뭔가를 먹으면 모래가 씹힌다. 별이도 모래 좀 먹었을 거다. 에고.



바람이 빵빵해진 튜브를 보며 수영복을 입을까 말까 고민 중인 별이.
장고 끝에 수영복+구명조끼+튜브로 무장한 별이 아빠와 바다로 향한다. 그런데 곧 돌아 온다. 철썩이는 파도를 두 번 맞더니, <파도 꺼 버려!> 라고 하면서 절대로 바다에 다시 안 들어 간다고. 근처에도 안 간다.-_-;;
결국 울며 불며 수영복도 다 벗어 버리고, 기저귀도 벗어 버리고, 굳이 뽀로로 티셔츠와 팬티만 입고 다시 모래 놀이 시작. 뽀로로 티셔츠는 별이가 최초로 직접 구매 의사를 밝힌 옷이다. 한 낮의 뙤얏뙤얏한 햇볕을 고스란히 받으며, 모자는 절대 쓰지 않고, 코 앞에 바다를 두고도,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모래 놀이만 열심인 별. 더위 먹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처음 먹어 본 카스타드에 절대 모래를 묻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아저씨들이 파 놓은 거대한 모래 구덩이에서 놀고 있는 별.
마지막 순간에 <작렬하는 태양>의 바닷가에서 별이도 나도 짜증이 잠시 났던 것 빼고는 무난하고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서울로 돌아 오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기까지 하다. 이젠 별이랑 장거리 여행도 무리 없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별이는 어떤고 하니, 새카맣게 타서는 <별이 또 강원도 갈꺼야.> 노래를 부른다.
날씨가 비교적 좋았던 둘째 날 낮에는 어린이 풀장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했다. 세째 날엔 오전에 나비랑 잠자리를 잡고, 오후엔 낮잠을 세 시간이나 잤다. 한 밤엔 운동장에서 공차기 놀이랑 비누 방울 놀이를 했다. 나는 모기에 물렸는데, 다행히 별이는 괜찮았다. 팬션에 머무는 동안에는 다른 일정 때문에 부부가 번갈아 별이를 돌보느라 아쉽게도 변변한 사진이 없다.
카메라를 들고 몇 초 안에 아래와 같이 <위험 모드>로 돌변해서 혼자 별이를 돌보는 상황에서는 계속 촬영하기가 불가능하다. 요즘엔 어디든 일단 올라 가고 본다. 그리고 뛰어 내린다.-_-;; 저 날도 의자 모서리에 이마를 약하게 찧는 사고가 있었다. 여튼 물놀이 사진을 못 찍은 것은 정말 아쉽다.















처음 먹어 본 카스타드에 절대 모래를 묻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아저씨들이 파 놓은 거대한 모래 구덩이에서 놀고 있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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